[피에타] 김기덕 감독을 구원하소서 (김기덕 감독 Pieta 2012)
(박재환 2012.9.17.)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그는 수많은 영화제로부터 콜을 받았고 수많은 평론가들로부터 한번쯤은 ‘물어 뜯김’을 당하였다. 그런데 상을 타고 나니 김기덕 감독을 더 이상 물어뜯기는 어렵게 된 모양이다. 상찬하기에 바쁘니 말이다. 는 이른바 ‘김기덕스런 영화’에서 가장 세련되고, 가장 유려하고, 가장 종교적인 해독이 가능한 영화이다. 물론, 나머지는 똑같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출연배우들은 여전히 감독의 설정과 가이드라인에 주눅이 들어 갇힌 연기와 제한된 몸짓으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되었고 소재는 여전히 잔인하거나 충격적이다.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는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해석..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