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그리고 둘] 대만, 대만사람, 대만영화
중국영화리뷰 2008/02/14 22:02 |
그런, 대만 자국내에서 비참한 흥행대접을 받고 있는 양덕창의 <하나 그리고 둘>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곧바로 서울의 참신한 극장 하이퍼텍나다에서 단관 개봉되어 관객과 접촉 중이다. 그리고 오늘 발매가 시작된 월간 <키노> 11월호의 도시에의 첫 문장은 이렇다. "에드워드 양의 다섯 번째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은 단언컨데, 올해 당신이 발견할 최고 걸작중 하나일 것이다."고 나왔다. 그리고 아마, <키노>잡지의 이런 현란한, 혹은 아집에 사로잡힌 평가에 혹하여, 극장으로 발을 옮겨놓을지도 모른다. 사실, <하나 그리고 둘>은 비참한 대만의 영화제작 현실이 만들어놓은 극단적 예술혼의 결정체를 만나보게 되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우선, 이 영화의 중국어 제목 <일일(一一)>의 뜻에 대해 칸느 수상후 대만 영화팬이 양 감독에게 해석해달라고 했다. 양덕창 감독은 "<일일>은 시작을 뜻한다. '하나'라는 것은 일체의 시작을 대표하잖은가. 영어제목 A One and A Two는 영어에서 노래 시작할때 하는 말이다. 하나~ 둘~ 노래 시작... 할때의 그런 시작을 알리는 표현이다"고 했다. 그러면 감독이 해설한 이 영화제목으로 보건데 이 영화의 전체 주제는 "시작"을 의미한다고 할 수있다. 아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더욱 쉽게 이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풍지박산된, 혹은 콩가루 집안으로 몰락할지도 모를 위태로운 대만의 한 중산층 가정이 갖은 우여곡절 끝에, 할머니의 주검 앞에서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남편도 돌아오고, 아내도 돌아오고, 딸도 돌아오며, 아들도 돌아온다. 모두가 자기의 출발점에서 자신의 과거와 가정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대만의 현대사가, 대만의 현 실정이 아무리 참담하고 아득하다해도, 여전히 희망을 가질 사회라는 것이다.
영화는 대만의 처참한 영화제작 현실에 일본 영화자본이 제대로 결합했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양 감독이 제 아무리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고 자랑해도, 엄격하게 보자면 너무나 어설픈 연기이다. 그것은 비직업 연기자, 아니면 1년에 영화 한편 출연할까말까한 배우들의 자연스런 결과물인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 NJ역의 오념진은 원래 각본가였지 배우가 아니잖은가.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이강생'만큼이나 애정으로 보아주어야할 배역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 아무리 이 영화를 두고 많은 영화적 분석을 할지라도 여전히 <一一>은 대만의 현실이 내놓은 착잡한 자화상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40대 이후의 중년남성의 갈등 구조를 담은 드라마로 본다면 또다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一一 A One and a Two (2000)
감독: 양덕창
주연: 오념진,金燕玲(Elaine Jin), 尾形一成(Issei Ogata)
한국개봉: 2000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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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판단하려면 많은 시선이 필요할 거라는 마음이듭니다...쉬운말로 해도 뜻이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는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