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2018. 3. 11. 11:32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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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플래시,그리고 슈퍼맨!”

 

[박재환 2017-11-15] 라이벌이 있어 건전한 경쟁을 펼친다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펼쳐지는 슈퍼히어로 대전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을 거느린 마블(디즈니)과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보유한 DC(워너브러더스)의 블록버스터 전쟁이 그러하다. 물론, 이들의 쌈박질을 지켜보노라면, 지구가, 아니 우주가 이렇게도 위험한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블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DC가 와신상담, 히어로와 히로인을 모아모아 대결전을 펼친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으로 워밍업한 후 본격 출격에 나선다. 마블이 슈퍼히어로를 잔뜩 모아 ‘어벤저스’를 구성했듯이 디시는 ‘저스티스 리그’(중국에서는 ‘정의연맹‘으로 정직한(?) 번역을 한다)를 만들었다.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은 원래 유명했다. 여기에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를 추가시켰다. 조금, 아니 많이 낯설다. (미국 카툰팬이 아니라면 말이다)

 

어쨌든 작년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박혈투를 펼쳤다. 이들과 함께 원더우먼이 최강의 악당 둠즈데이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저 멀리 클립톤 행성에서 지구에 왔던, 지구를 너무나 사랑했던 슈퍼맨이 산화한다. 이번 영화는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슈퍼맨이 없는 지구. 배트맨은 우주최강의 파워가 들어있는 ‘마더박스’를 손에 넣은 스테픈울프라는 악당을 저지하기 위해 팀 구성에0 골몰한다. 원더우먼의 황금밧줄과 아쿠아맨의 수영실력, 플래시의 달리기 솜씨, 그리고 사이보그의 해킹실력을 끌어모은 것이다. 판돈이 커진 만큼 배트맨의 머니도 중요해졌다. 여기에 슈퍼맨이 부활한다면? 마블 어벤저스와 맞짱뜰 정도가 될 것이다.

 

마블이 소속 히어로들을 자유자재로 조합하며 콜로세움을 확장시키는 동안 정의연맹 소속원들도 절치부심 근육을 키워왔다. 지금은 아쿠아맨과 플래시, 사이보그가 그야말로 앙상블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이들도 원톱으로 스크린을 빛낼 것이다. 슈퍼맨은 너무 우월하고, 배트맨은 여전히 팀 버튼스럽고, 원더우먼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여신적 존재이다. 저스티스리그에는 스파이더맨같은 인간적인, 청소년적 마인드의 히어로가 꼭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플래시가 더 주목된다.

 

여하튼, 마블을 즐겼으면, 우주의 밸런스를 위해 DC영웅들도 경배하시라.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도 본영화 뒤에 나오는 서비스영상이란게 있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떡밥 수준은 아니다. 언젠가부터 객석에 앉아있는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 시작하는 유행병이다.

 

궁금해서 슈퍼히어로 생일(카툰에 처음 등장한 시기)을 찾아봤다. 마블보다 DC의 영웅들이 먼저 세상을 지배했다. 슈퍼맨은 1938년, 배트맨은 1939년, 원더우먼은 1941년 데뷔했다. (플래시는 1940년, 아쿠아맨은 1941년. 사이보그가 가장 젊다. 1980년!)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가 1941년으로 이들과 동년배이고, 헐크, 스파이더맨, 아이언맨은 1960년대에부터 지구를 지켰다. 우와, 대단한 노익장들이시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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