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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세계영화리뷰

240년 볼쇼이 예술혼의 정수 ‘볼쇼이 스페셜 갈라’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4.03.05 20:07

 

240년 볼쇼이 예술혼의 정수 ‘볼쇼이 스페셜 갈라’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났다. 막판에 김연아의 빼앗긴 금메달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게다가 크림반도 사태까지 터지면서 말이다. 그런데말이다. 그런 러시아지만 '볼쇼이'에 대한 예술적 믿음은 확실하다. 소련 공산체제가 무너지면서 소련-러시아의 위대한 문화유산의 많은 부분이 볼쇼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으니 말이다.

 

볼쇼이 대극장은 1776년 당시 예카테리나 여제의 명령으로 모스크바에 세워진 러시아 최초의 오페라 하우스이다. 개관 당시 공식명칭은 '러시아 국립아카데미 대극장'이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극장 내에는 세계최고수준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발레단이 소속되어 있다. 240년의 세월을 지내며 세 번의 대 화재와 세계대전의 수난을 겪어야했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공연 때문에 오래된 건물은 붕괴위험까지 뒤따랐다. 그래서 볼쇼이는 대규모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6년동안 210억 루블(7,800억원)을 쏟아부으며 최첨단공연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지난 2011년 10월의 일이다. 볼쇼이 극장은 볼쇼이대극장 재개관을 기념하며 클래식 갈라쇼를 가졌다. 240년 전통의 볼쇼이 예술단원이 펼친 바로 그 세계 최고수준의 클래식 갈라쇼 공연 모습이 고스란히 한국극장에 전해진다. 메가박스에서 진행 중인 무대공연 극장상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달말부터 극장상영을 시작했다.

 

'볼쇼이 스페셜 갈라'에서 소개된  작품은 발레, 오페라, 칸타타, 가곡 등 다양하다. 중간중간에 볼쇼이의 역사를 알려주는 짤막한 퍼포먼스도 포함되어 있다.

 

<볼쇼이 스페셜 갈라> 프로그램 소개


퍼포먼스  <황제에게 바친 목숨> 중 ‘서곡 (글린카) ’ 볼쇼이합창단,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볼쇼이 극장의 역사
발레 <신데렐라> 중 ‘움직이는 정원’ (프로코피예프) 볼쇼이 발레단
오페라 <오를레앙의 소녀> 중 ‘잔다르크의 아리아’ (차이코프스키) 비올레타 우르마나
오페라 <황제에게 바친 목숨> 중 폴로네즈 (글린카) 볼쇼이 합창단
발레 <스파르타쿠스> 중  ‘아피안 길 위에서’ (아람 하차투리안) 이반 바실리예프, 볼쇼이 발레단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 중 ‘옐레츠키의 아리아’- 당신을 무엇보다도 더 사랑합니다 (차이코프스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발레 <파리의 불꽃> 중‘바스크 댄스’ (아사피예프)  나탈리 오시포바, 볼쇼이 발레단
가곡 ‘내게 노래하지 마오, 아름다운 아가씨’ (라흐마니노프) 나탈리 드세이
발레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보로딘) 볼쇼이 발레단
발레 <황금시대> 중 ‘탱고’ (쇼스타코비치)볼쇼이 발레단
퍼포먼스  전람회의 그림
발레 <백조의 호수> 중 ‘아다지오’ (차이코프스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안드레이 우바로프, 볼쇼이 발레단
퍼포먼스  역사의 얼굴
칸타타 자연과 사랑 (차이코프스키) 옐레나 젤렌스카야,  예카테리나 셰르바첸코 옐레나 마니스티나, 디나라 알리에바
퍼포먼스 15번 입구: 볼쇼이 극장 입구의 다양한 풍경
오페라 <수도원에서의 약혼> (프로코피예프)맥심 패스터, 로리타 세메니나 파벨 콜가틴,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 이리나 돌첸코
발레 <돈키호테> 중  ‘투우사의 춤’ (밍쿠스) 마리아 알렉산드로바, 볼쇼이 발레단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 중 ‘리자의 아리아’- 아, 괴로움에 지쳐 (차이코프스키) 안젤라 게오르규
퍼포먼스  커튼콜 뒤의 배우들
행진 <돈키호테> 중 ‘사랑의 무곡’ (밍쿠스)볼쇼이 좌석 안내원
피날레 대관식 행진곡 (차이코프스키)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볼쇼이 발레단

 

 

 

 

105분간 펼쳐지는 레퍼토리는 볼쇼이 예술혼의 정수이다. 위대한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이 대단하지만 ‘예술외적’으로 감동을 받는 것은 마지막에 나오는 루드비히 밍쿠스의 ‘돈키호테’ 중 “사랑의 무곡” 장면이다. 이 음악이 연주될 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사람은 볼쇼이대극장의 일꾼들이다. 바로 ‘볼쇼이 극장 좌석안내원’.  우리나라 공연장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젊고/예쁜 좌석안내원과는 거리가 있다. 나이가 꽤 든, 아주머니 할머니들이다. 이들 볼쇼이 극장의 산 증인들이 볼쇼이스페셜 갈라쇼의 마지막 무대를 특별히 꾸민다. 그리고, 이들 공연에 이어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대관식 행진곡이 피날레로 울릴 때 볼쇼이극장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발레단 단원들이 차례로 나와 무대를 꽉 채운다. 만나보기 어려운 예술단의, 만나보기 어려운 공연의 하이라이트만을 만나볼 수 있다.


참, 이날 공연 로열박스에는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자리에 앉아서 전체 공연을 관람한다.

 

아마, 이 공연을 보고 나면 톨스토이의 소설이 읽고 싶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듣고 싶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레믈린과 붉은 광장, 그리고 볼쇼이극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한편, 메가박스는 오페라 장르에만 국한되었던 클래식 장르의 폭을 넓혀 발레, 콘서트 등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클래식 공연의 실황을 정기적으로 극장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내 문화/클래식 마니아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볼쇼이 스페셜 갈라’에 이어 이달 말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의 독주 실황을 담은 ‘랑랑 라이브 인 런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환 20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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