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콜] 베르테르 임태경 엄기준 (2013.12.6.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13. 12. 7. 20:56공연&전시★리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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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리뷰  ◀ 베르테르 프레스콜


 

비주얼 전성시대에 만나는 사골맛 뮤지컬 ‘베르테르’

 

유명인, 특히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 사족같이 따라붙는 말이 있다. “베르테르효과가 우려된다”는 것.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된 1774년 이후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슬픈 오명을 남긴 셈이다. 베르테르의 슬픔이 어느 정도였기에 비극은 계속될까.

 

어제(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베르테르>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가 조광화,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 배우 임태경, 엄기준, 전미도, 이지혜, 양준모, 이상현이 참석하여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2000년 서영주(베르테르), 이혜경(롯데), 김법례(알베르트) 주연으로 처음 공연된 이래 수많은 스타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르며 12년을 이어온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임태경, 엄기준이 베르테르에, 전미도, 이지혜가 롯데 역에, 그리고 이상현, 양준모가 베르테르에 각각 더블 캐스팅되어 올 겨울 단 하나의 감성뮤지컬을 장식할 예정이다.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뮤지컬의 황태자임을 증명한 임태경은 이번에 처음으로 베르테르 역을 맡는다. 임태경은 이번 작품에 대해 "베르테르가 롯데에 대한 사랑이 외사랑이 되어버리고 마지막에 목숨을 내놓는다. 나라면 계속 기다려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서 드라마를 강조하다보니 남자주인공을 떠나보내는 것 같다. 내가 연기한 ‘몬테크리스토’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도 그러했지만 무엇 때문에 남자주인공이 목숨을 내놓을까. 겉모습은 다르지만 바탕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 이 작품에서도 베르테르는 가장 유약해 보이는 인물로 보이지만 제가 했던 그 어느 작품의 남자주인공보다 뜨거운 사람이다. 외유내강이 떠오르는 인물이다. 베르테르의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적으로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베르테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임태경은 프랑스 요리사의 요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더니 “현재 여러 좋은 작품이 격돌하고 있다. 자극적인 요소의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을 보느냐 곱씹을 필요가 있는 작품을 보느냐는 결국 관객의 몫이다. 베르테르는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려내는 사골국 같은 작품이다. 창작뮤지컬의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처음 베르테르와 인연을 맺었던 엄기준은 2003년, 2006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베르테르로 돌아왔다. 7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에 캐스팅 이유에 대해 "더 나이 먹으면 안 시켜줄 것 같아서"라고 간단하게 답변하여 현장을 웃음꽃 피게 만든 엄기준은 "5년차 베르테르다. 20대 중반에 맡은 베르테르보다 느낌의 차가 심하다. 이십 대에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서 죽을까 의심하며 연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래서 죽을 수 있겠구나 동감하며 연기한다"고 젊은 시절의 연기와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3일 개막되어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재환 20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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