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 전도연, 고수 주연 제작 (2013.11.12 압구정cgv)

2013. 11. 20. 08:56연예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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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리공항 사건, 전도연 고수의 ‘집으로 가는 길’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의 관문 파리 오를리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한 명의 한국 여성이 체포된다. 그녀의 가방에서 마약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프랑스 말이라곤 전혀  모르는 이 여자는 그 길로 마약범으로 프랑스 사법재판을 받게 된다. 어떻게? 말도 안통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하나 없이. 그녀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로는 12,400킬로나 떨어진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2년 가까이 수감되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필사의 투쟁’을 펼치게 된다. 한국의 남편은 국제전화로 들려오는 아내의 숨넘어가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질 듯하다. 왜 아내가, 이국땅 프랑스에서 마약사범으로 몰려, 재판도 없이 저 먼 유배지에 갇혀 있는지.

 

바로 ‘J씨 사건’이다. 지난 2006년 KBS 시사고발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 ‘대서양 외딴 섬에 갇힌 한국 주부, "나는 마약 조직원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다뤄진 내용이다. 조금은 어이없는 일이지만 사고 발생 후 우리 외교영사력을 시험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J씨는  그런 도움을 적절히 받지 못했고 갇혀 지내야했다.

 

그리고 방은희 감독이 이 사건을 영화로 옮겼다. 극중에서 ‘정연’으로 등장하는 ‘J씨’는 지난 2007년 ’밀양‘으로 프랑스 깐느 국제영화제에서 여주주연상을 수상했던 전도연이 맡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날벼락 소식을 듣게 되는 남편 종배 역은 고수가 맡았다.

 

지난 주(12일) 서울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은진 감독과 전도연, 고수가 참석하여 영화제작 과정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영화배우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오로라 공주>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방은진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리얼리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연’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오를리 공항의 현장촬영에 공을 들였다. 까다로운 규정 속에서 빠듯한 시간 내에 현장의 긴박함을 담아냈다. 방 감독은 "이것이 실화이기 때문에 반드시 오를리공항에서 찍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는데 프랑스가 마약 관련해서 훨씬 더 예민한 부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전도연도 "프랑스 현지 촬영 때 단 5분만이라도 더 주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쉬웠다. 공항 관계자가 빨리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해서 쫓겨나듯 나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프랑스에서 훈장도 받았는데 그 기사작위 훈장을 지니고 있었으면 촬영에 좀 도움이 되었을 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밀양’에서의 명연기로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 훈장 중 기사장(슈발리에)를 받았었다.

조각상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 고수는 이번 영화에서  평범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8kg 늘렸다. "외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많이 안 먹는 편인데 많이 먹고 찌우기는 했다. 그게 영화상에서 어느 정도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12월 개봉예정이다.  (박재환,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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