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글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만큼이나 긴 글입니다.






  지난 주말 나를 완전히 사로잡은 책 한권을 소개한다. <한권으로 읽은 브리태니커>(A.J.제이콥스, 김영사)라는 책이다. 무려 663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맙소사. 이걸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다 읽어치웠다니. 계속 킬킬대며, 가끔 가다 와이프에게 재미있는 부분을 들려주며 말이다. 물론 그 와중에 평촌도서관에 가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인 를 대출받아 그것도 한 150페이지 같이 읽었다. 대단한 독서력에 속독술 아닌가!!!  웬 잘난 체냐고? 이 책을 읽으면 그 정도는 잘난 체하는 축에도 끼지 못한다. 당신 ‘브리태니커’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세상의 모든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TV퀴즈 프로그램에 나오는 문제 정도는 쉽게 맞출 수 있는 ‘척척박사’가 되고 싶은가? 그럼 이 책을 읽는 게 좋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과사전이다. 만약 혹시라도 집에 근사한 ‘동아(두산)원색대백과사전, 혹은 그것보다는 조금 저렴하더라도 ‘파스칼 대백과사전’같은 전질 백과사전을 집에 갖추고 있다면 당신을 ‘이 땅의 지성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렇다! 골프채는 아니어도 백과사전은 갖고만 있어도 지성인 소리 들을 수 있다!!!) 브리태니커는 한글판도 나오긴 했지만 집에 영문판이 있다면 그건 정말로 당신이 이 땅의 ‘지성 중의 지성,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건 또 무슨 논리야?) 우리 와이프 집에도 그게 있더라.

 

  이 글은 굉장히 긴 장문의 블로그 글일 수도 있다. 오늘 일단 올리고 단순한 오탈자를 고칠 뿐만 아니라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업데이트시키고 전혀 새로운 내용을 추가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문맹이라도 ‘30분 내’에는 읽을 수 있는 글이리라. 하지만 이글을 읽으면 <브리태니커 전집>(영문판) 집에 두는 것 보다 백 배 천 배 더 자신이 ‘똑똑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그러니 꼭 이 글을 읽어라!!!!

 

유태인, 포트노이씨 병에서 브리태니커까지

 


한글번역판은 일찌감치 절판되었을 것이고.. 

 

   <한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는 미국의 유태인 A.J.제이콥스란 놈의 엉뚱한 시도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미국의 유태인’이라고? ‘놈’이라고? 그렇다. ‘미국+유태인+놈’이다. 내가 미국유태인놈이 엉뚱하다는 것은 오래 전 대학 도서관에서 만난 한 권의 책에서부터이다. 책 제목은 <포트노이씨 병>이었다. 당신 혹시 이런 제목의 책이나 이런 이름의 질병에 대해서 들어봤나? 들어보기만 했대도 당신은 ‘TV퀴즈 프로그램’에서 기 백만 원 짜리 문제쯤은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난 (사연이 좀 많지만 두 번째) 대학 들어가서 세운 원대한 포부 중의 하나가 ‘졸업할 때까지 도서관의 책을 몽땅 읽는 것!’이었다. 전체를 못 읽는다면 ‘서문과 추천사’만이라도, 그것도 안 되면 ‘맨 뒷장 가격표’만이라도 한번 훑어볼 원대한 포부를 세웠다. 물론 남들 곱빼기의 시간을 보내어서야 겨우 졸업했지만 입학 당시의 ‘꿈은 꿈’에 그쳤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는 것은 이 책이 그런 종류의 원대한 포부를 다루고 잇기 때문이다) 그런 독서 대장정 프로젝트의 초창기 내 손에 들려진 책이 바로 <포트노이씨 병>이었다. 이것은 뉴욕에 사는 한 유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놈은 너무나 깔끔하여 어디에 손만 닿아도 그 게 병균이고 자신의 생명을 좀먹는다는 과도한 지레짐작 건강우려증을 갖고 있었다. 그런 증세를 ’포트노이 병‘이라고 한다. 그때 내가 그런 원대한 포부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다닌 학교가 서울대학교가 아니었다는 것도 한 이유였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경우 ’규장각‘에만도 15만 권의 고서가 있단다. 내가 다닌 학교는 연배가 얼마 안 되어 도서관에 책이 그다지 없었다. (그래도 엄청났을 것이고..) 게다가 우리학교는 (당연히) 의대가 빵빵해서 의학 관련 서적이 많았고, 내가 의학용어를 몰라도 찾아볼 수 있는 ’의학관련 사전류‘가 꽤 많았다. 당연히 ’포트노이‘를 찾아봤을 것이다. 그런 이상한 ’정신병‘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지는 없었는지는 지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신 지금 인터넷 ’구글‘로 ’포트노이‘를 찾아봤다. 내가 그 책을 읽은 게 10년도 훨씬 더 되어 그 제목만이 가물거릴 뿐이었는데 구글(한글)에서 고맙게도 <<미국학 논집>> 2002년 여름호에 실린 장정훈(전남대)의 논문이 하나 검색되었다.  필립 로스의 <<포트노이의 불평: 포트노이의 성적 반항의 한계>>였다

 

  포트노이의 불평 (PORTNOY'S complaint,1969)은 주인공 포트노이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과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의 사회적응문제, 성, 그리고 가정의 유대민족성에 기인하는 억압적 상황에 대한 포트노이의 대응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 대응은 성적 반항으로 일관된다. 다시 말해 포트노이는 유대인의 정신적 유산의 상속을 강요하는 부모의 구속감과 WASP사회에서 느끼는 소외감에서 벗어나려는 돌파구로써 성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집착을 갖게 된다. 그에게 “성욕 발산은 자유와 자아실현의.....

 

   어? 그랬던가? 내가 그 당시 그 책 읽을 때는 ‘포르노그래피적 자유의지’는 그다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여하튼. 그러고 보니 <포트노이> 이 책을 읽는 거나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나 비슷한 느낌을 받게될이지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 하다간 <브리태니커> 첫 장도 못 넘겨보고 30분이 다 지나가겠다.

 

무한도전: 브리태니커 통독에 도전하다

 

 

  제이콥스는 굉장한 유대인이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외가 쪽도, 처가 쪽도 모두 끝내주는 학식과 지식을 겸비한 유대인 족속들이다. 보고 있자니 밥맛 떨어질 정도로 잘난 핏줄들이다. 제이콥스는 아마 어릴 때부터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놈인 줄 알았고, 다 커서도 그런 자긍심을 키워나간다. 직업은? 잡지 편집인이다. <포린 어페어>나 <플레이보이> 같은 잡지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에스콰이어>의 편집인이다. 찌라시 잡지에 근무한다고 무시하지 말라. 당신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정도만 봤어도 미국사회에서 대중연예잡지의 수준이나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조중동 (문화부)연예기자보다 백 배는 더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거의 KBS <<연예가중계>> 수준이라고 짐작하면 된다. SBS의 <한밤의 TV연예>나 mbc의 <섹션TV 연예통신>은 따라올래야 따라올 수 없다. 있다면 tvN의 ‘스타 발가벗기기’ 정도일 것이다. (음. 이건 개그임. 괜히 채널 돌리지 말 것!)

 

   이 수준 높은 연예찌라시 파파라치가 어느 날 “나는 더 똑똑해질 필요가 있어”라면 <브리태니커> 전권 독서에 뛰어든다. 옆에서 한마디씩 거든다. “미친 놈~” 물론 미국에서는 그런 직접적인 말은 하지 않는다. 적어도 수준 높은 유태계 상류층 사회에서는. 그냥 “요약본이 어때?”라거나 “뉴욕의 모든 식당을 A에서 Z까지 순례해보는 것이 어때“라는 반응이다. 어쨌든 제이콥스는 1768년 초판이 나온 브래티니커의 2002년판 브리태니커를 주문하여 읽기 시작한다. 최신 CD롬은 49달러였지만 이 아저씨는 1,400달러 가죽 장정책을 주문한다. 배달된 책을 쌓으니 그의 젖꼭지까지 이르는 높이였단다. 찌라시출신답게 ‘127센티미터! 배우 대니 드비토만한 부피의 지식이다’라고 표현했다. 총 3만 3000페이지, 6만 5,000개 항목, 9,500명의 저자, 2만 4,000개의 그림. 모두 4,400만 단어로 이루어진 ‘인류지성의 보고’이다.

 

   그럼 이 사람은 브리태니커를 어떻게 읽냐고? 그냥 읽는다. A항목부터. 온종일 읽는다. 그리고 이 책 <한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라는 두꺼운 책을 쓴 것이다. 단순한 요약발췌문이 아니다. 그런 요약본을 책으로 냈다면 나는 애당초 이런 책을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은 브래티니커를 읽으면서 자신의 지식과,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원대한 꿈과, 자신의 유머감각을 마구 자랑한다. 게다가 그의 글솜씨는 감탄스럽다.

 

a-ak (아악)

 

  브리태니커(영문판)의 첫 항목은 ‘아악’(a-ak)이다. 첫 단어이니 제이콥스의 문장을 소개한다.

 

  브리태니커에 수록되어 있는 첫 번째 말이다. ‘아악’. 이런 설명이 이어진다. “고대 동아시아 음악. 가가쿠를 볼 것.”

 

   이게 설명의 전부다. 교활(?)하고 똑똑한 유태인이라면 곧바로 6권의 ‘가가쿠’를 펼칠 것이지만 제이콥스는 꾹 참고 계속 읽어나간다. 그는 ‘아악’ 만으로도 잘난 체 한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중에 ‘아악’이란 말이 불쑥 나온다면 짐짓 허세를 부리며 “아! 난 가가쿠를 좋아해요.”라고 하거나 “당신 그 소식 들었어요? 마돈나가 다음 번 음반에 아악을 수록한다는데..”이건 꽤 전문적인 조크이다.

 

   제이콥스는 브리태니커를 1권부터 차례로 읽어내려가는 것은 교양물이 많은 케이블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캔사스 주 중동부의 작은 도시 ‘애빌린’이 지루해지면 텍사스로 옮겨가면 되고, 노예제도 폐지론이 지겨워지면 약간 눈을 돌려 ‘설인’(雪人)항목을 보면 된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정보. ‘설인의 발자국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상당수가 사실은 달리는 곰이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바야바‘가 달린 것은 아니란 것이다. (어, 말투가 제이콥스 닮아간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설인(雪人)은 '스노우맨', 'bigfoot', 'Yeti' 등으로 불린다. 히말라야에서 목격되었고, 지금도 'UFO'만큼 짭짤한 수입을 '누군가에게' 안겨주고 있는 미스테리 크리에이쳐이다.  이걸 활용한 광고인지,패러디인지 이런 사진도 있더라.


히말라야 갈 등산갈 때 '예티'를 만나면 참치캔 말고, 스팸 통조림을 던져주세요~



   아, 여기서 이전에 내가 중국 사람이 만든 가짜 호랑이, 가짜 설인 발자국 관련 블로그를 시간나면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이 글보다는 훨씬 짧다. (▶중국 가짜호랑이 사건 전말)

 

   소설 <작은 아씨들>의 작가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란 것은 나도 잊어버린 ‘문학 상식’이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 ‘브론슨 올컷’은 혁신적 생각을 많이 했고 어린이를 위한 학교를 많이 세웠다. 그가 세운 학교의 훈육시스템은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 아이의 손으로 교사를 벌주는 제도였다. 맞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다. 제자가 천자문 안 외워왔다고 제자가 오히려 스승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는 것!

 

천재 아버지 천재 아들. 그들은 유태인

 

  제이콥스는 아주 종종 아버지 이야기를 덧붙인다. 아버지는 엄청난 법학자, 변호사이다. 엄청나게 전문적인 법률에 대한 전문 서적을 꽤 많이 저술했다. <<규칙 10b-5의 효과>>같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묵직한 법률주제를 다룬다. 아버지가 작성한 한 논문의 각주는 4,824개로 법학교수의 기네스기록이다. 이 대단한 기네스 기록자 아버지의 장난도 ‘유태인’스럽다’ 라틴어로 유래된 딱딱한 법률용어를 책 뒷부분 ‘찾아보기’에 수록한다. 그런데 항목 중엔 [새, 1~894] 이런 것도 끼어있단다. ’새‘라는 항목을 보려면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란 것이다. 이런 장난꾸러기! 아무도 자기 책을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인가? 나도 이런 ’이스트 에그‘를 집어넣어야지.

 

   그래도 브리태니커인데. 진짜 정보는 알아야지. 폭행(assault)과 구타(battery)의 차이는? 법적의미에서 폭행은 다른 사람의 신체에 불법적인 폭력을 ‘가하려하는 것’이고, 구타는 실제로 폭력을 ‘가한’ 것이다. 폭행미수와 폭행기수의 차이라나. 이건 사법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의 댓글 설명이 필요한 항목 같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결혼관은?

 

   아리스토텔레스 항목에서 뭘 기대하는가. 심오한 서양철학사? 제이콥스에게는 이게 더 흥미롭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자는 37살에, 여자는 18살에 결혼해야한다’고 그랬단다. 왜냐하면 자기가 그랬으니깐.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가 내린 심오한 결론은 ‘철학자는 젊은 여자를 밝힌다는 것’ 세상에 그 어느 철학서에 이런 심오한 인간관계론을 설파했을까.

 

  브리태니커 직접 찾아보았다. <정치론>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단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중에 ‘레스보스 섬’에 학당을 세운다. 레스보스!!! 원래 당시 여류시인 ‘사포’가 그곳에서 활약했다. 그녀가 동성애를 즐겼고 그것 때문에 ‘레스보스’가 ‘레즈비언’의 어원이 되었단다. 이건 상식이긴 한데.. (▶위키피디아: Lesbos)

 


  여류시인 '사포'는 B.C. 6세기 살았던 사람이다. 아마도 사진같은 것은 남아있지 않으리라. 그러나 후대 많은 화가들이 '사포'에게서 영감을 얻어 '사포'를 그렸다.  위 그림은 1855년 Petrich가 그린 사포.  제일 유명한 그림은 19세기 화가 David Jacques-Louis가 그린 < Sappho and Phaon>이다.


 

브리티내니커에 '시일야방성대곡'이 나올까?

      제이콥스는  ‘A' 항목만 마스터했는데도 벌써 유식이 남다르다. <에스콰이어>사내 공식지식인과 지식겨루기를 한다. “제임스 볼드윈이 <에스콰이어>에 ’The Fire Next Time‘(1963)이란 글을 실었어..”  그런데 제이콥스가 브리태니커에서 읽었던 내용은 <에스콰이어>가 아니라 <뉴요커>에 실렸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쭐하여 “그건 <뉴요커>야!”라고 지적한다. 이제 그 옛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연설문이 ’어느‘ 잡지에 실렸는지도 ‘자랑거리 지식’이 된 것이다. 우리도 그렇잖은가. ‘장지연’이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신문은? ①독립신문 ②대한매일신보 ③조선일보 ④KBS사보.  

‘제임스 볼드윈’은 여기, The Fire Next Time 은 여기 참조하시라.  

미드 <로스트>에도 나오는 제레미 벤담


  

히야. 이건. 재밌다.. 제러미 벤담..이라..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장한 철학자 벤담은 1834년 죽었다. 유언에 따라 시신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부되었다. 머리는 떼어내고 대신에 밀랍머리를 얹어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상자 안에 시신을 똑바로 세워 넣었다. 머리는 따로 말렸다. 둘 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보관되어 있다고. 브리태니커엔 여기까지 나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당신 아는가? <로스트> 시즌5의 에피소드 7편이 <제레미 벤덤의 삶과 죽음>(The Life and Death of Jeremy Bentham)이다. (▶박재환 <로스트> 씨즌5 대해부) 대머리 아저씨 ‘존 로크’가 살아서 다시 등장하는데 이름이 ‘제레미 벤덤’이다. 존 로크도 철학자이고 가명도 ‘제레미 벤덤’이다. 아마 <로스트> 작가는 브리태니커의 이 항목을 읽은 모양.  

   브리태니커는 34,000페이지이다. 이 책(번역본)은 663페이지. 내 글은 이거 포스팅 길게 한 장. 그런데 UN에서는 책에 대한 정의를 '49페이지 이상 분량의 텍스트'로 지정했단다. 왜 49페이지일까. 반기문 총장님에게 물어볼까?  

올해는 2009년이 맞는가?  

  기원 전(B.C.)와 기원 후(A.D.)로 나누는 게 예수 그리스도 탄생 시점이니 예수가 태어난 것은 서기 1년 12월 25일이리라. 물론 좀 아는 사람은 예수가 태어난 것은 그것보다 4년 앞선 B.C. 4년이라고 이야기한다. 브리태니커에는 이에 대해 어떤 신뢰성 있는 서술을 했을까. 제이콥스는 ‘브로콜리’ 항목에서 이 이야기를 꺼낸다.  

  성서는 예수의 탄생을 베들레헴의 별이 나타난 때라고 말하지만 그런 별은 없었고 다만 별처럼 보일 수 있는 천문현상으로 기원전 5년에 관측된 신성(新星)이거나 기원전 6년에 화성, 목성, 토성이 일렬로 늘어섰던 현상이라는 것이다.  

   여하튼 지금이 2009년이란 것은 조금 의심되는 항목이다. 인터넷을 뒤지니 좀 더 복잡한 사연이 있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생일에 대한 서술이 없다. 예수가 죽은 뒤 700년 정도 지나서 로마의 수도사인 ‘디오니시우스(Dionysius)’가 그리스도의 탄생을 서기 1년으로 지정했다. 그 때가 754년이었다. 그런데 이후 역사가들이 ‘디오니시우스’가 기원 연도를 설정하면서 적어도 4년 정도를 실수했다고 고증에서 밝혀낸다. 어떻게? 그리스도를 찾아 죽이려 했던 "헤롯대왕"(King Herod the Great)이 지금은 B.C. 4년으로 부르고 있는 그 해 4월 무렵에 죽었고, 그때에 그리스도는 이집트에서 적어도 6개월에서 3살까지 지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추정치로 B.C. 7년에서 4년 사이 어느 때 그리스도는 탄생한 것이란다. 브리태니커에 나온 천문현상도 포함해서 말이다. 예수탄생 기준점이 틀리면 ‘지금이 지금이 아닌’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보면 주인공이 고생고생해서 지구를 한 바퀴 돌지만 하루를 초과한다. 그런데 지구 자전 때문에 하루를 버는 대반전이 생긴다. 아마도 ‘드루이안’을 타고 시간여행을 할 경우 잘못하면 4년의 오차가 생길 수도 있으니 성경책을 꼼꼼히 봐야할 듯하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  클리블랜드 CLEVELAND  

  미국 오하이오 주의 수도인 클리블랜드의 이름은 1796년 코네티컷 토지회사 직원인 모제스 클리블랜드(▶위키피디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 이름은 CLEAVELAND이다. 나중에 'A'가 빠진 이유는 그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 때문. 신문 제호로 삼기에는  ‘CLEVELAND'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었다고. 디자인측면에서 주 이름을 바꾼 것이란다. 신문사 디자이너 때문에 강원도를 강완도로, 제주도를 제조도로 바꾼다해도 이상할 것 없다. 미국에선 200년 전에 그 전례가 있으니깐. 그런데.. 이전에 김우중 시절 ’대우‘ 로고 보면 우(宇)자에 삐침이 없다. 이것도 회사 복을 누리는 무슨 이유 때문이란다. 물론 김우중은 지금 뭐하는지 다 들 아실 테고...  

멘사, 천재만의 클럽  

  책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사람이 천재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그는 브리태니커까지 읽고 있으니 이시대의 지성, 살아있는 아인슈타인이 아니겠는가. 이 장난기 있는 사람은 자신의 천재성을 확인받기위해 ‘멘사’에 가입한다. 멘사 가입은 의외로 쉽다. 가입시험을 따로 거치거나 아니면 ‘우선증거’ 란 것을 제출하면 된단다. GMAT, SAT 같은 학력고사(?) 점수로 대체된다고. 제이콥스는 아마 찍기를 잘했는지 SAT점수가 높아서 멘사회원에 무난히 가입한다. 회원등록비와 회비 등등 합쳐 84달러 납부하니 멘사 회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참 쉽죠?  

   난 천재도 아니고 멘사 같은 밥맛에 가입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멘사 코리아 사이트를 찾아가보았다. 가입비 최초 1회 2만원, 연회비는 1년에 3만원, 평생회원은 50만원이다. (▶멘사 코리아 홈페이지)  

   게시판의 자주 묻는 질문에 이런게 있다. '멘사 테스트 통과율이 높은 듯 합니다. 왜 그렇지요?'라는 질문이 있고 관리자 답변이 이렇다. '현재 멘사 테스트와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IQ 테스트 자료들이 인터넷에 많이 공개되어 있습니다.다수의 테스트 응시자들이 이러한 온라인 테스트를 통하여 통과 가능성을 스스로 확인하고,통과 수준 이상이 되는 자신있는 분들 중심으로 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이다.  

   아마도 운전면허 필기시험 같은 모양이다. 지가 똑똑하다고 책 안 보고 필기 치면 떨어지고, 인터넷 뒤져 기출문제 한번 보고 들어가면 합격하는...  

이혼  


위키피디아에서 구한 프에블로 인디안 관련사진 (미국 뉴멕시코) 문간을 잘 살펴보시라~  

    브리태니커에는 세상의 이혼풍습에 대한 소개도 있는 모양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이혼절차는 푸에블로 인디언이라고. 인디언 여성이 남편의 가죽신을 집 문간에 올려놓으면 곧바로 이혼이 성립한단다. 정말 쉽죠? 신발이 비에 젖었어도 집 문간에 올려놓으면 안 된다. 지붕에 올려 놓았다가 바람에 떨어져 문간에 걸리면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한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한번쯤 이런 말도 안 되는 인디언 부부 케이스도 보여주면 재미있을 듯. 그나저나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해 볼까?  

가지  


  영어로 ‘가지’가 뭐지? 오이 말고. 가지는 영어로 ‘eggplant'란다. 이 보라색 식물이름에 왜 ’달걀‘이 붙지? 두산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설명이 있다. “.....중국 송나라의 《본초연의(本草衍義)》에 “신라에 일종의 가지가 나는데, 모양이 달걀 비슷하고 엷은 자색에 광택이 나며, 꼭지가 길고 맛이 단데 지금 중국에 널리 퍼졌다....”. 신라시대 가지는 지금이랑 다르게 생겼나? 아님 그 새 황우석 박사가 종자개량이라도 했나?  

 가지(eggplant) 하니까 비슷하게 생긴 다른 것들이 궁금했다. 다 찾아보았다. 오이(cucumber), 수세미외(sponge gourd). 애호박은 영어로 뭐지? 아마도 'green[young] pumpkin'인 모양이다. 바나나는 다 잘들 아실거고 생략.

embalming (방부처리)  

   방부처리라 함은 피라미드에 누워있는 미라 같은 걸 말한다. 꽤 흥미로운 방부처리 사례를 들었는데 가장 재밌는 것은 18세기 영국 반 부첼의 예인 듯. 아내가 부자였는데 자기 죽은 뒤 남편 재혼하는 꼴을 보기 싫어서인지 유언장에 이렇게 남겼다. “자신의 육체가 지상에 거하는 동안에만 남편이 자기의 돈을 쓸 수 있다”고. 남편이 어떻게 했냐고? 아내의 시신을 최신 동맥방부처리기법으로 보존시킨다. 그리고 근사하게 차려입은 아내의 시신을 유리장에 넣어 거실에 세워두었다고. 이건 아마도 변호사와 의사와 과학자가 공모한 최초의 ‘사이언스 크라임 스토리’ 같다.  

백과사전 encyclopedia    

 인류가 2,000년 동안 만들어낸 백과사전은 총 2,000가지쯤 된다고. 가장 긴 백과사전은 예상대로 1738년 중국에서 출간된 <옥해>(玉海)란다. 무려 240권 분량이란다. 앗. 중국이면 내가 또 한 소리 안 할 수 없지. 중국 인터넷 찾아보았다. 송대 왕응린(王應麟)이란 학자가 지은 백과전서이다. 그런데 <옥해>는 200권(卷)이다. <詞學指南>이라고 사용가이드가 4권이 있는데 이거 합쳐도 204권이다. 누가 틀렸을까. 240권, 200권, 204권.. 누가 틀렸을까?

 


왕응린 (王應麟)

   

   백과사전의 대표주자 브리태니커는 1768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초판이 나왔다. ‘콜린 맥파쿠하’라는 평범한 인쇄업자, 여가시간에 뛰어난 술꾼이었던 편집자 윌리엄 스멜리, 그리고 137센티미터 키의 익살꾼 앤드루 벨, 이 세 사람이 만든 책이다. 초판부터 ‘encyclopeadia’라고 표기했다. 그리스어처럼 보이도록.. 초판내용에는 이런 것도 수록되어 있었단다. ‘자살, 영웅주의로 위장한 비겁행위’,  ‘방귀가 많이 나면 아몬드 기름과 담배연기를 항문에 쏘인다;,  ’우울하거나 미친개에 물리면 찬물 목욕이 특효‘... 이건 브리태니커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군. 참, 브리태니커 초판은 3권이란다. 1권에 a,b 항목이, 나머지 알파벳을 몽땅 2, 3권에 밀어 넣었단다.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브리태니커 방문판매가 대세였단다. 1994년에야 방문판매가 금지되었단다. <오스틴 파워>의 재간둥이 코미디언 마이크 마이어스의 아버지가 브리태니커의 스타 영업사원이었단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왠지 천재같아 보이더라.  

   브리태니커 최고의 판본은 1911년의 11판이란다. 웹사이트도 있다. T.H.헉슬리, 알르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유명한 철학자임)가 저술 작업에 참가했다. 혁명가 표트르 크로프트킨이 ‘무정부주의 항목’을 기술했다고 한다. 대단한가? 13판에서는 후디니가 ‘마술’을,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항목’을, 아이슈타인이 ‘물리학’ 항목을 집필했단다. 아 진짜 대단!!!  

마르크스, 엥겔스  

   요즘 아무리 정신 나간 대학생이라고 해도 토익공부 안하고 <공산당선언>을 읽는 놈은 없을 것이다. 김수행 교수나 심심풀이로 읽고 있을까. 하지만 한때는 대학생들이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영어로 읽었다. (적어도 나는...) 마르크스는 유명한데 그의 혁명 동료 엥겔스는 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사이먼과 가펑클’의 가펑클처럼. 그런데 엥겔스는 참 잘난 사람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엥겔스는 30년 동안 낮에는 자본주의자로 돈을 벌었고 밤에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해 뒷돈을 대준다. 그는 수영실력이 뛰어났고, 펜싱과 승마를 연마했고, 사업과 집필, 빨갱이 양성에 힘쓰는 한편 24개 언어를 배웠단다. 그가 없었다면 마르크스가 굶어죽었든지 다른 길을 모색했을지 모른다. 당연히 마르크스가 없었으면 모택동도 김일성도 다른 일을 해야했을 것 같다. 물론 김정일도.  

  적어도 <브리태니커> 2002년판에는 제이콥스의 귀여운 아내 ‘줄리’가 좋아하는 톰 크루즈 항목은 없다. 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편견인가? 비틀즈는 있어도 개별 멤버에 대한 항목은 따로 없단다. 비틀즈가 영국문화에 끼친 영향이 생각보다 별로인가? 비틀즈 멤버 조지 해리슨의 개별 항목은 없어도 19세기 교회 오르간 설계자 ‘조지 해리슨’은 있단다. <브리태니커>가 독특하긴 독특하다.  

  브리태니커 책장에 있는 로고는 스코틀랜드 엉겅퀴란다. 이건 짜투리 교양정보!  

우화  

  제이콥스는 때로는 브리태니커의 주체할 수 없는 지식보따리에서 한 편의 교훈을 안겨준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건 브리태니커엔 없다)  

  옛날 중동의 한 임금이 현자(賢者)에게 “전 세계의 지식을 한 곳에 모아라. 내 아들에게 그것을 읽게 할 것이다.”고 명령한다.  현자는 1년 동안 세상의 지식을 모아 25권을 책을 만들어 바친다. 임금이 보고는 “너무 길다 줄여라.”했단다. 현자는 다시 1년 작업 끝에 한 권을 만들어 왔다. 임금이 이번에도 “너무 길다”고 했다. 다시 1년이 지나 현자가 한 장의 종이를 가져왔다. 그 종이에는 단 한 문장,  “이것 역시 지나가버리고 말 것이다”가 쓰여 있었단다.

  무슨 말인지 설명이 필요한가? <브리태니커> 한 질도, <한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책 한 권도, 그것에 대해 쓰고 있는 박재환의 블로그 글도, 그리고, 여러분이 여기에 올릴 한 줄의 댓글도. 모두 부질없는 한 순간의 알랑한 지식일 뿐이라는 근원적 존재론을 설파한 것이다. 대단하군!!  

필로 판스워스 Philo Farnsworth  

   방송국에 근무한다면 이 사람 이름 알아둬도 어디 가서 잘난 척할 수 있을 듯. 1927년 미국 TV역사상 최초로 화상을 내보내는데 성공한 엔지니어, 발명가란다. 그가 처음 내보낸 TV화상은 ‘달러($)' 기호였단다. TV는 그 출생부터 '돈'인 셈이다. KBS수신료는 2,500원이다. (흑백 TV수상기는 800원이다.) 1981년부터 그대로이다. KBS 아나운서 윤수영은 1981년 생이다. 윤수영이 태어났을 때도 2500원이었고, 윤수영이 유치원 들어갔을 때도 2500원이었고, 윤숭영이 대학생이었을 때도 2500원이었고, 윤수영이 KBS아나운서 합격했을 때에도 2500원이었고 윤수영 아나운서가 KBS 11시 심야뉴스 앵커가 된 지금도 2500원이다. 세상 물가가 이렇게 오랫동안 꽁꽁 동결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8 1/2 (8과 2분의1)  

 이건 영화판에 있었지만 몰랐던 사실. 이탈리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작품 <8과 2분의 1>은 그가 감독한 영화의 작품 수를 말한다. 여덟 편과 반편이 아니라 일곱 편과 세 편의 합작영화란다. 음 정말 심오하다. 1979년 유지인이 주연을 맡은 호스티스 문예물 <26 X 365 = 0>(26 곱하기 365는 제로) 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제목의 뜻은 ‘26살 여자가 365일 죽도록 뛰었지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심오한 사상을 내포하고 있단다.  


이미지 출처: 인터넷 어디선가.   

 

도널드 덕

 

  디즈니의 시끄러운 ‘도널드 덕’을 아시나. 그 놈이 남자(수컷)인가 여자인가. 남자인줄 알았는데... ‘DUCK’는 원래 암컷 오리를 말한단다. 수컷 오리는 ‘드레이크drake' 란다. ’도널드 드레이크‘여야 한단다. 정말 성(性)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만하다.

 디즈니 만화에서 '도널드 덕'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934년도 작품 < The Wise Little Hen>이다.  위에 그림 보면 알 수 있듯이 조금 이상하다.  혹시 도널드 덕의 세 조카 이름 아는가. 휴이, 듀이, 루이이다. 난 그 놈들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데 '도널드 덕' 가계도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여기 가보면 오리 가계도 볼 수 있다.  (▶Donald Duck Family Tree
 

플로베르의 <덤 앤 더머>  

   사실 제이콥스의 <브리태니커>정복계획은 무모하고 엉뚱하다. 그런데 그의 고등학교 선생이 제자의 이런 계획을 듣고는 소설책을 하나 소개해 주었단다. 플로베르의 소설 <부바르와 페퀴셰>란다. 부바르와 페퀴셰는 소설 속에서 실수만 저지르는 좀 모자라는 놈인 모양이다. 마치 <덤 앤 더머>처럼. 그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배우기로 하고는 화학을 배우다가 집을 날리고, 의학을 읽고 사이비 의사가 되어 부모를 죽일 뻔하고, 정치, 종교, 철학.. 모든 분야에서 배우다가 사고만 친다는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바보들의 바보 같은 행동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는 소설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런데 제이콥스도 그렇고, 지금 내가 줄거리만 대강 들어도.. 그들이 “무식해서 용감한, 그래서 뭔가 위대한 업적을 남길. 그런 인류역사상 진보를 이끄는 몇 안 되는 프론티어‘로 보인다. 그래 부딪쳐 보는 거야. 무한도전! 

 
대포동 2호의 사정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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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pardy!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 ( Alex Trebek)   

  제이콥스가 자신의 천재성을 공인받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중 하나가 TV게임쇼 프로그램인 <제퍼디>(Jeopardy)출연이다. 이건 내가 아주 오래 전에 AKKN(요즘도 있나 모르겠다)채널에서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퀴즈 진행방식이 꽤나 지적이어서 ^^) 프로그램이다. (▶위키피디아) 브리태니커를 읽은 제이콥스가 이런 프로 나가면 승리는 당연할 것 아닌가. 그는 <에스콰이어> 잡지 편집인 입장에서 <제프리>의 진행자 알렉스 트레백을 인터뷰하게 된다. 지난 13년간 <제퍼디>에 나왔던 수십 만 건의 문제 단서 가운데 가장 좋았던 것에 대해 트레벡은 “초기 해사법에 따르면 한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는 해안에서 3마일(4.8킬로) 떨어진 곳이란다. 대포의 착탄거리였다.” 지금 북한이 쏠려는 대포동 2호의 비행거리는 6,000킬로미터 이상이란다. 마일로 따지면 3728마일이다.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 호가 대동강 앞에 나타나 야뇨를 부리다가 평안도 관찰사 박규수의 화공으로 전소당한다. 아마도 ‘대포 착탄거리’ 안이었던 모양. 우리 영해인 셈이었나? 그때는 우리나라에 국제법이나 해사법 전공자가 없었다는 게 흠이었다.

  (▶ 문: 대포동 사정거리는?  답: 탄두무게따라 사정거리 1만 2000㎞까지 가능 ▶경향신문 기사)   

Ankh  앙크  

  제이콥스가 'G‘항목을 읽고 있다. 누가 묻는다. ’A' 항목 다 외고 있냐고? 그럼 ‘ankh’가 뭐지? 제이콥스 아는 걸 물어줘서 다행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생명의 상징이지.” 오호? 이것도 최근 <로스트> 시즌5 보면서 심화학습한 내용이다. 여기 어느 대단한 블로그가 올린 <아누비스와 앙크> 읽어보세요. ▶여기 참조..  


고대 이집트 죽음의 신 '아누비스(Anubis)'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앙크  

브리태니커가 절대선인가?  

  “어제 KBS 9시뉴스에 나왔어..” 그럼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것을 신뢰한다. 안 하나? 에이 좀 해주라~ (눈치 챘겠지만 나는 KBS근무하고 있다) 브리태니커에 기재된 것은 다 사실인가? 위에 중국 백과사전 <옥해>가 200권인지 240권인지 부정확하다고 내가 지적했다.   제이콥스도 그런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지 모르는 사례를 전한다. 제이콥스가 매부 에릭과 이야기하다가 ‘아르키메데스의 나사’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브리태니커에서는 그게 배 안에 찬 물을 끌어올릴 때 쓰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역시 잘난 체하는 유태인 에릭이 그런다. “틀렸어.. 그건 관개시설로 처음 쓰였어”라고 그런다. 브리태니커의 정확도에 의문이 생기는 순간이다.  

   작년 인터넷 포탈 ‘다음’에서 하는 행사에서 들은 내용이다. 위키피디아 관련 행사였는데.. (▶관련 박재환 글 보기) 위키피디아 창시자 지미 웨일스가 참석하여 위키피디아의 정확도에 대한 통계를 보여주었다. 유명 과학저널인 <네이처> 기사와 관련하여 동일한 과학기술관련 주제어로 같은 길이의 기사를 검색하였을 경우의 정확도를 비교해 보았단다. 브리태니커는 평균 3개의 잘못된 정보가 있고, 위키피디아는 4개의 잘못이 있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이지? 위키는 브리태니커를 빼낀 것이고, 덤으로 하나 더 틀려줬다는 말인가?)  <네이버 지식인>은 얼마나 정확할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여자연예인 정** 자살 관련 검색해 보았다. 역시 ‘개이버’이다.    

성서: 그대는 간음할지어다  

  사악성서(邪惡聖書 The Sinners' Bible)란 게 있단다. (▶위키피디아) 베드윈 유목민 양치기소년 무하마드가 동굴에서 찾았다는 ‘사해사본’만큼은 아니지만 잡지편집인이라면 새겨들어야할 성서이다. 1631년에 런던의 한 출판사에서 성서를 출판했는데 출애굽기 20장 14절 (Exodus 20:14)에서 ‘not'을 빼먹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문장이었냐고? 십계명에서 ’그대는 간음하지 말지어라!‘ 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에서 'NOT'을 빼고 ’그대는 간음을 할지어라!‘ 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 라고 인쇄한 것이다. 출판사는 서둘러 1,000부 전량을 회수하여 소각처리했단다. 그리고 벌금으로 300파운드를 내었단다. 위키나 구글 검색하면 뒷이야기도 나온다. 전부 소각한 줄 알았는데 200년 뒤 1855년 런던 고서점에서 그 <<사악성서>>가 한 부 나타난 것. 뉴욕의 성서수집가 제임스 노랙스가 구매했고 지금은 뉴욕공공도서관에 보관 중이라고. 그런데 아마도 ’간음하고픈‘ 자들에 의해 책이 많이 빼돌려진 모양이다. 현재 11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가면 성서의 오류만 모아놓은 항목이 있다. 참 열심이다.  ▶여기 참조 

 

  제이콥스가 브리태니커를 읽으며 오류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었음직하다. 그래서 찾아낸 것은 하버드 대학에서이다. 졸업자 리스트에서 로버트 프로스트를 찾아낸 것. 그가 브리태니커 프로스트 항목에서 본 사실은 그가 하버드를 ‘중퇴’했다는 것. 너무 흥분된 발견의 순간이었다고!!!!  (뒤에 보면 여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뉴욕타임즈 크로스워드  

   똑똑해진 제이콥스, 멘사와 TV퀴즈프로그램 <제프리>에 이어 크로스워드(십자말풀이) 대회에 도전한다. 영어에서 십자말 게임은 유명하다. 특히 뉴욕타임즈 말이다. 뉴욕타임즈 출제자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눈다. 문제내기도 어렵단다. (지구) ‘자전’을 답으로 하기 위해 ‘24시간’이란 단서를 제시했는데 항의편지가 왔단다. 정확한 지구의 자전주기는 ‘23시간 56분 9초’란다. 여하튼 브리태니커를 1/3정도 독파한 제이콥스의 크로스워드 성적은 525명 참가자 가운데 510등. 차라리 웹스터 영어사전을 외고 있지 그랬냐.. 아 그러고 보니.. <퀴즈 대한민국>과 <우리말 겨루기>는 성격이 다르다.  

  세계 최초의 잡지는 1731년 영국에서 창간된 <젠틀맨즈 매거진>이란다. 이 남성잡지의 모토는 ‘에 플러리버스 우넘’ ( E Pluribus Unum)이다.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다수에서 하나로’ 뭐 이런 뜻의 라틴어 경구이다. 미국 지폐에도 이 문장은 나온다.  

   앗, 이런 일도 있었네. 2년 전 미국에서 1달러짜리 ‘동전’을 발행했는데 항상 들어가던 이 문구를 깜빡하고 빼버렸다는 것이다.(▶관련기사) 모두 3억 개가 주조되었는데 몇 개나 이런 실수를 했는지 조폐당국도 모른다고. P.C.G.S.란 기관(▶위키피디아)에서는 5만 개 정도가 잘못 찍힌 것으로 추정했단다. 얼마 전 그 중 하나가 경매에 올랐는데 200달러에 거래되었다고. 혹시 1달러 동전 보면 잘 살펴보시길.    

dog days 개와 더위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  

   멘사를 거의 공짜로 들어간 제이콥스는 브리태니커도 읽었겠다하여 멘사 자격에 정식으로 도전한다. 다행히 문제 중에 ‘the dog days of summer'가 나왔다. 한 여름 중에서 가장 무더운 때를 뜻하는 표현이란다. 고대인들은 늑대별이라고 불리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가 태양의 열기를 더하기 때문에 시리우스가 뜰 때 특히 날씨가 덥다고 믿었단다. 복날도 아닌데 웬 개냐고? 제이콥스만 아니라 나도 잘난 체 해야 하니까.  

 알 파치노 나온 영화 중에 < Dog Day Afternoon>이란 영화가 있다. 무척 더운 날 벌어지는 은행강도-인질 이야기이다. 한국사람이라면 단지 은행 세금 내려갔다가 인질로 잡히는 ‘개 같은 경우’의 영화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브리태니커를 읽은 사람이라면 아..“시리우스 늑대별 때문에 더워서 은행 에어컨이 고장이라도 난 모양이다...”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참. 제이콥스는 멘사에서 자기 아이큐 테스트 갔다가 아마 ‘dogday’만 알아맞힌 모양이다. 그래서 낙심해서 돌아왔단다. 천재랑 브리태니커랑은 별로 상관이 없는 모양이거나, 아님 천재는 다들 구글이나 위키피디아 보는 모양이다. 

  이야기 하는 김에 비슷한 거. 이미연 나온 영화 ‘인디언썸머(Indian summer)’와 이준기가 출연한 TV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개늑시)이 있다.  

아이러니 irony

 

   아이러니.. 이런 건 알아두면 재밌다. 우리가 아이러니를 이야기할 땐 기요틴(길요틴)을 발명한 프랑스혁명시대 의사 기요틴(기요탱,Joseph-Ignace Guillotin) 자신도 기요틴에 목이 잘려 죽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키피디아 보니 좀 다르다. 이 사람은 의사 입장에서 사람 죽일 때 (여러모로 좋으니) ‘자유낙하식 커터 기’(?)를 이용하라고 그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단두대의 개발자를 기요틴으로 잘못 알려졌고 그 장치에 ‘기요틴’이라는 이름까지 갖다 붙였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기겁하여 기계 이름 바꾸라고 항의했더니 프랑스당국은 ‘너네 집안 이름이나 바꿔’라고 했단다. 세상에 이렇게 엉터리없이 전해지다니.  (▶기요틴 위키피디아)  

  프렌치 호른은 프랑스가 아니라 독일에서 만들었다.. 이건 음악가 아니면 관심 없는 소리.냉혈동물의 온도가 온혈동물 체온보다 따뜻할 때가 있다.. 이건 뭐야. 그런 아닐 때가 더 많다는 소리이니.. 별로.. 카아시르(케사르)늘 제왕절개로 태어나지 않았단다.. 어? 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제왕절개의 영어가 ‘cesarean section’이다.(▶위키피디아) 일단 한글을 보자. 두산백과사전에는  

  제왕절개라는 명칭은 독일어인 카이저슈니트(Kaiserschnitt)의 직역이며, 어원은 라틴어인 섹티오 카이사레아(sectio caesarea)에서 유래하는데, 이 독일어의 번역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복벽절개에 의해 태어났다는 데에서 유래한다는 설과, 벤다는 것(caesarea), 즉 임신자궁을 절개한다는 뜻에서 온 중복어(重複語)라는 두 가지설이 있다.  (▶두산백과사전에서)  

 음.. 그렇구나.  

REGGIE JACKSON 레지 잭슨


 

   이건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나 나올 이야기이다. 레지 잭슨이 난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제이콥스는 누구보다 잘 안다. 뉴욕 양키스 선수란다. 1977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여섯 번째 경기를 제이콥스는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단다. 그때 레지 잭슨은 한 게임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렸단다. 제이콥스를 그 홈런 볼 중 하나를 잡았나? 아니,  4회에 한 방, 5회에 한 방. 그런데...  아버지가 경기 끝나고 나가면 지하철이 인파로 붐빌 것이니 미리 나가자고 그런다. “하지만 아빠, 레지가 홈런을 또 치면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니. 벌써 두 개나 날렸는데..” 근데 아빠와 아들이 지하철 승강장에 서 있을 때 엄청난 관중의 함성을 듣게 된다. 그렇다. 레지 잭슨이 월드 시리즈 한 게임에서 세 개의 홈런을 친 것이다. 제이콥스는 역사의 현장을 2/3만 목격한 것이다. 푸하하. 별 희한한 역사경험담이군.  

세익스피어s, 김대중s, 그리고 박재환s  

   제이콥스 아버지 이름도 제이콥스이다. 이 브리태니커 애독자의 풀 네임은 ‘Arnold Stephen Jacobs, Jr.’이다. 브리태니커엔 꽤 많은 제이콥스가 있단다. 민속학자, 도시학자.... 그리고 제이콥스 이름을 딴 제이콥 운동도 세 개나 나온단다. (프랑스 혁명기 급진파 자코뱅 포함) 동명이인 중에 재밌는 것은 ‘윌리엄 세익스피어’도 있다.  우리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윌리엄 세익스피어’는 1896년 혁신적인 낚시 릴을 개발했단다. 난 한 20년 쯤 전에 (전두환시절) DJ가 가택연금 당했을 당시의 정치가 ‘김대중’과 조선일보 ‘김대중’ 기자를 구분 못했다. 그래서 조선일보의 ‘김대중 칼럼’이란 걸 읽었을 때.. “우리나라도 참 많이 민주화가 되었군....”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가끔 인터넷에서 ‘박재환’ 동명이인을 찾아본다. 제일 유명한 사람은 한국은행 부총재까지 지낸 박재환이다. 이 분은 좀 더 버티다가 총재까지 하시지 지금은 아쉽게도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있단다. 출판사 사장도 있다. 에코 리브르 출판사 사장 이름이 박재환이다. 일문학과 교수 박재환도 있다. 이 분은 ‘ 한국일어교육학회 회장’까지 지냈다. 부산대학교에는 사회과학대에 박재환 교수가 있다. 중앙대학교 박재환은 상경학부 교수이다. 변호사 박재환도 있고, 기업체사장 중에도 박재환이 있다. 조각가 중에도 박재환이 있다. 가끔가다 인터넷 뉴스에 보면 ‘박재환 의원’이 나온다. 이건 진짜 기자들 제대로 써야한다. 아직 박재환은 국회의원은 되어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은 ‘박재완’이지 ‘박재환’이 아니다. 꼭지가 없다. 17대 국회의원 지냈고 지금은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이다. 난 가끔 가다가 ‘박재환’ 이름을 가진 사람끼리 무슨 모임을 만들었음 한다. ‘박재환닷컴’도 같이 운영하고 말이다. 재미 있을텐데. 서로 돕고 말이다. 혹시 아나. 한국은행 다니는 박재환이 박재환에게 정치자금 좀 줄 수도 있고, 내가 책을 내려면 출판사 박재환 사장이 도와줄지도. 혹시 박재환 이름 가진 사람들 생각 있음 꼭 메일 주시기 바란다. 회비는 얼마하지? 멘사만큼 받을까?  

제시 제임스

 

이건 브래드 피트 출연 영화는 아님

   선댄스 키드, 부치 캐시디 만큼이나 유명한 서부의 무법자란다. 1882년 등 뒤에서 악당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단다. 그런데 그 과정이 ‘영화’스럽다. 숨어 살았는데 집에서 ‘벽에 걸린 그림의 위치를 똑바로 조정하다’ 등 뒤에서 총을 맞았단다. 한 인테리어 애호가의 최후인 셈이다. 벽에 뭐가 좀 삐딱하게 걸려있더라도 그냥 지나가라.  

    '제시 제임스'는 홍길동 아니, 로빈 훗 같은 평가와 인기를 누렸던 서부시대 '악당'이다. (▶위키피디아 )죽고 나서는 그의 시체가 돈벌이가 되는 '사진모델'이 되어 버렸다. 제시 제임스 이야기는 몇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가 만들어졌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브래드 피트에서 남우주연상을 준 영화이다.  너무 잘 생긴 브래드피트 제시 제임스가 ‘로버트 포드’에게 죽은 것이다. ( 영화보면 브래드 피트가 ‘액자에 먼지가 끼었군’하고 청소하다가 총을 맞아 죽는다. 더러워도 그냥 살아라!


 

브리태니커의 용도  

  브리태니커는 판형도 크고 무겁다. 그런데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Shackleton)이 남극탐험을 할 때 브리태니커 전권을 갖고 갔다고. 시베리안 허스키가 고생 좀 했겠다. 그런데 탐험선이 좌초해 극심한 추위에 떨어야했던 그는 결국 브리태니커를 불쏘시개로 썼단다. 영화 <클리퍼행어>보면 트렁크 가득 든 지폐를 추워서 불태우는 장면이 있긴 하다. 여기서 화장실 유머하나 소개.  

화장실 옆 칸: (똑똑) 저 휴지 좀 줄 수 있나요?

옆 칸: 아뇨.. 제 쓸 것도 부족해요.

(조금 있다.. 저쪽) 저. 이거 만원자리인데 천원자리로 바꿔 주실 수 있나요?

  뭐야.. 이런 개그 하기 싫댔지..

    데자뷰 자메뷰  

 어디서 본 것 같은 현상을 데자뷰(기시감)라고 한다. 그런데 그 반대상황. 어떤 상황을 낯설다고 착각하는 현상, 가령 내 집에 들어섰는데 처음 보는 집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를 자메뷰(Jamais vu,미시감)라고 한다. 이건 알아 두면 똑똑하단 소리 좀 듣겠다.  

 기억력 관련하여 데이브 패로우란 사람은 무작위로 섞인 카드 52벌의 순서를 다 왼단다. 52장이 아니라 52벌. 그러니까 2704장이란다. <레인맨>보면 자폐증세의 더스틴 호프먼도 그 정도수준이다. 자폐증세 아이들은 음악을 잘 한단다. 한번 들은 곡을 바로 피아노로 재연한단다.  

미터법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개정된 개량법 시행에 들어갔다.(▶관련기사) 미터법을 강요하는 것이다. ‘쇠고기 한 근 주세요’나 매장에 57인치 초대형 LCD라고 써 붙일 수 없으며, 우리 집이 24평이라고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벌금 내야한단다. 브리태니커에 엄청나게 많은 도량형 단위가 나온단다. 영국의 질량단위 파운드(pound)는 좀 특이하다. 1파운드는 16온스(oz)로 0.453kg에 해당한다. 그런데 파운드 표기를 ‘lb.’로 라틴어로 ‘libra’이다. ‘로드’(rod)라는 단위가 있는데 이건 교회문을 나서는 남자 16명의 왼발을 나란히 이은 길이로 정의되었단다. <보물섬>의 실버나 <모비 딕>의 에이헙 선장이 끼어있으면 어떡하지.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제이콥스는 천재이고 유태인이니 아이슈타인 이야기를 그냥 지나갈 순 없지. 난 아직도 상대성이론을 모른다. 그런데 제이콥스의 (천재) 아버지가 어릴 때 이런 설명을 해줬단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속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느려진다고. 그러니까 초고층에 살면 천천히 늙는다는 것이다. 1층하고 29층 사는 사람의 수명 차(差)이다. 어느 정도? 1조분의 1초 정도겠나? e=mc*2. 여기서 이름을 따온 스토리지 회사 ‘EMC'라는 외국계 회사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지사가 있는데 내 친구가 여기에 잠깐 다녔었다. 당시 한국지사가 여의도 63빌딩에 있었다. 사무실에 한 번 간 것 같은데 이왕이면 꼭대기 층에 사무실이 있어야 ‘아이슈타인’스러울텐데 말이다. 지금 인터넷 찾아보니 현재 이 회사(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 ▶홈페이지)는 강남 파이낸스센터 18층에 회사가 있다.    

도널드 덕 만큼 재밌는 영어단어  

무당벌레를 미국에서는 레이디버그(ladybug)로, 영국에서는 레이디버드(Ladybird)라고 한단다. 오호? 날개 달리면 다 ‘새’구나.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가 이렇게 귀여운 차이가 있다니. 이건 뭐야? 미국에서는 알루미늄, 영국에서는 알루미니움이라고 한단다. 농담하나? ‘aluminum’과 ‘aluminium’의 차이이다.  

 아, 이거 하니 생각난 게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쓰이는 한자 중에 다른 게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조조'이다. ‘조’씨 성 가진 사람은 자세히 봐둬라. 한국에서는 '曺'라고 쓰는데 중국에서는‘曹’라고 쓴다. (확대 시켜놓으면 쉽게 이해간다.) 옆에 조씨 성 가진 사람 있으면 한자로 한번 써보라고 그래라. 성씨로 쓰일 때는 옛날부터 ‘曺’를 사용했다. 조용필은 ‘曺’씨가 아니라 ‘趙’이다. 조자룡은 이 조(趙)씨이다.  

 

  에세이는 누가 가장 먼저 썼을까?  

  16세기 프랑스 작가 몽테뉴가 만든 ‘에세이’의 원뜻은 ‘시도’, ‘작은 시행착오’에 가깝단다. ‘미네르바’의 글은 ‘에세이’기 맞는 듯하다. 당대의 프랑스 지식인 ‘마리 드 구르메’라는 여성은 몽테뉴의 글을 처음 읽고 너무 흥분하여 기절을 했단다. 음. 정말 부럽다. 어떤 정도의 글이어야 사람을 기절시킬까.  

여기서 썰렁한 개그. 누가.. 긴 편지를 읽다가 죽었는데. 이유는 마침표가 없었다나..  정말 썰렁하군.  

이건 또 뭐야.  

  최초의 유성영화는? <재즈 싱어>. 그런데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재즈싱어>는 실질적으로 무성영화로서 바이타폰(축음기를 사용한 디스크식 발성영화기)을 사용해 간간이 노래나 대사가 영상과 일치하도록 만든 장면들이 있을 뿐이며 최초의 100퍼센트 유성영화는 1928년에 제작된 <뉴욕의 불빛>이었다. 뭐야 영화 좋아한다는 박재환씨 이것도 몰랐어요? 뭐.  

이런 문제 TV퀴즈에 출제되면 항의전화로 홍역을 치른다. 문제를 정확히 출제해야한다.  

최초로 부분적으로 토키가 사용된 영화는? <재즈싱어>(1927)

최초의 올 토킹 영화는? <뉴욕의 불빛>(1928)

최초의 올 토킹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멜로디> (1928)

  <브로드웨이 멜로디>는 1930년 4월 3일 열린 제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영화이다. 그 전해 열린 1회 작품상 <윙스>는 무성영화였다.  

아카데미, 오스카.  


닮았나? 왼쪽은 작가 A.J.제이콥스, 오른 쪽은 영화배우 노아 테일러  

    야호. 바로 나오네.. 연예잡지에 근무한 제이콥스는 몇 차례 아카데미를 다뤘단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있을 때는 오스카에도 참석했었단다. 1997년 <샤인>때. 젊은 시절을 연기한 호주 배우 노아 테일러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제이콥스가 턱시도 빌려 입고 ‘노아 테일러’ 행세를 했단다. 레드 카펫에 발을 딛는 순간. 관중들이 ‘노아 노아’하고 연호하고 그랬단다. 정말 엉뚱한 저널리스트다. 올해 KBS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내가 ‘구준표’로 나가볼까? 사람들이 나보고 ‘오빠 오빠' 그럴까?’  

  참 ‘오스카’ 닉네임의 유래를 말하면서 베티 데이비스가 조각상의 ‘후면’이 자기 남편 ‘하먼 오스카 넬슨’을 닮았다고 했다는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후면은 브리태니커에선 ‘엉덩이’를 지칭하는 표현이란다. 뒷모습 전체가 아니라, 엉덩이 부위!  

 

  이런 이런.. 이제 겨우 ‘M'항목을 꺼냈는데 무려 17페이지이다. 이거 여기서 일단 끊는다. 계속할지 말지는 나의 차후 스케줄에 달렸다.    (박재환 2009-3-18)



Posted by 박재환입니다. 박재환=중국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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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to 2009/03/19 16: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거의 책 한권 다 읽은 기분이네요ㅋㅋ

  2. astro 2009/04/07 01: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저씨 글 제목에 낚여서 한시간 만에 읽었어요.
    한국어능력시험은 비록 300점이지만;; 문맹도 아니고 나름 언어영역 110점 받았었는데!
    (이런 저런 링크 때문인 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