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먀오먀오] 대만 여고생, 사랑에 빠지다 (정효택 程孝澤 감독 渺渺 Miao Miao, 2008) 程孝澤

2008. 10. 22. 09:55대만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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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영화? 일반적인 영화팬이라면 ? 대만도 영화를 찍나하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후효현이나 채명량 감독 때문에 대만영화는 지루하거나 따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일 것이다. ‘대만영화라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특별한 경우에나 겨우 만나볼 수 있는 한국영화관객 뿐만 아니라 대만 영화팬들도 자신들의 영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그렇게 생각한다. 대만에는 스크린쿼터제도가 없다. 그래서 대만영화는 오래 전에 상업영화는 자취를 감추었고 일부 예술영화, 혹은 진짜 독립영화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대만정부도 나름대로 꾸준히 자국영화진흥책을 내놓고 있지만 말이다. 최근 들어 대만에서도 후효현이나 채명량 말고도 진짜대만영화가 나오고 해외영화제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주걸륜 영화도 나오고 있고 말이다.

소녀, 소녀를 사랑하고, 그 소녀, 청년을 짝사랑하다

영화는 대만의 풋풋한 여고생의 첫사랑 감정을 보여준다. 심심하게 학교생활을 보내던 여학생샤오아이(小璦)에게 어느 날 놀랍도록 귀엽고 인상적인 여자애 하나가 다가온다.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먀오이다. ‘샤오아이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먀오에게 급호감을 느낀다. 게다가 '먀오는 자기가 좋아하는 케이크 굽기등 빵 만들기에 재주가 있잖은가. 둘은 어느새 같이 다니는 단짝이 된다. 샤오아이는 먀오가 자기만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연적(?)이 등장한다. 먀오가 우연히 가게 된 중고CD 가게의 주인 천페이에게 필이 꽂혀버린 것이다. 이 심상찮은 분위기의 남자는 또 뭐람? 샤오아이는 속이 상하지만 먀오와 천페이를 이어주려 노력한다. 천페이는 옛날 음악(밴드)을 했었고 동료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CD가게에서 숨은 듯 지내는 사람이었다. 소녀는 그런 청년을 짝사랑하는 것이다.

 

 

먀오먀오, 홍콩제작사가 대만에서 만든 영화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먀오 먀오]로 소개된 이 영화는 제목만큼 귀여운맛이 난다. 처음엔 고양이(먀오)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극중 여주인공 이름 먀오의 애칭이다.

<먀오먀오>(渺渺)는 올 11월에 대만에서 개봉될 영화이다. 왕가위 감독으로 유명한 홍콩의 택동영화사가 대만에서 찍은 첫 영화이다. (사랑에 대한 연작물을 만들려는 범아시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관금붕 감독과 그 유명한 페기 차오(彭綺華)가 제작을 맡았고 왕가위의 <부에노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를 만든 관본량(關本良)이 촬영을 맡았다. 그럼 홍콩영화? 아니다. 제일 중요한 감독과 배우는 대만 영화인이다. 정효택(程孝澤) 감독은 인상적인 감독데뷔를 한 셈이다.

한 나라의 영화에 대해 단순한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한동안 어렵게 느껴지기만 하던 대만영화가 그렇다. 최근 들어 만들어지는 (혹은 국내에 소개되는) 대만영화는 조금 말랑말랑한 느낌이 든다. 국내에 개봉된 주걸륜의 <말하지 못하는 비밀>도 그러하고 이른바 그들의 신생대(新生代) 감독의 작품들은 거시적 역사드라마에서 미시적 연애담으로 옮겨간 것 같다. 대부분 교복차림의 학생, 혹은 아직은 어린 연인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꽤나 많은 영화들이 동성애적 코드를 갖고/숨기고 있다. 이번 영화 [먀오먀오]도 그러한 경향에 딱 들어맞는 영화이다.

어렵게 소개되는 대만영화이니 출연 배우 소개를 좀 하자면 이렇다. 먀오 역을 맡은 배우는 가가연(柯佳嬿,커지아옌)이란 배우이고 먀오의 단짝친구 샤오아이로 나온 배우는 장용용(張榕容,장룽룽)이다. 장용용은 극중 설정처럼 실제 프랑스혼혈이다. 어릴 때부터 대만에서 연예활동을 했다. F4의 멤버가 출연하여 국내에도 알려진 대만드라마 <빈궁귀공자>(貧窮貴公子)에도 출연했었다. 이번 부산영화제에 이 영화의 감독(정효택)과 주연배우(범식위,가가연,장용용)가 모두 한국을 찾았었다. 가가연과 장용용은 재작년 부산영화제 때에도 [새해의 꿈](一年之初)으로 부산을 찾았었다. 남자주인공 범식위(范植偉)는 대만에서는 알아주는 청춘스타. 1980년 생이다. 97년에 우연히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에 출연하였다니 한 번 다시 찾아봐야겠다. 대만의 유망주 장작기(張作驥) 감독의 <흑야지광><미려시광>에 출연했었다.

대만영화가 일취월장하길 기대하며 이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아시아 톱스타로 성장했음 한다. (박재환 200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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